술타나 이야기

2023. 4. 6. 09:59개나소나 인공지능

아침 오랜만에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터 디아맨디스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인데요. 이름은 Moonshots and Mindsets with Peter Diamandis 라는 팟캐스트입니다. 웹과 아이폰에서 들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칸 아카데미를 설립한 '샐 칸'이 인공지능과 GPT-4가 가져다 줄 교육혁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샐 칸'은 '설타나' 또는 '술타나'라고 불릴 아프가니스탄 출신 젊은 여성의 에피소드를 들려줬습니다. 이 젊은이는 탈레반에 의해 배움을 중단당하고 8년을 '칸 아카데미'에서 스스로 배움을 이어 나갔다고 합니다.

마침내 아리조나 주립대학의 양자물리학 관련 연구 학자(research faculty)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더 많은 '술타나'를 도울 수있을 건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인공지능에게 사람이 배운다는 게 어떤 걸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지요?

어떻게 사람이 자존심 상하게 인공지능에게 배우냐며 정서적인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아날로그가 디지털보다 더 좋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배우는 게 싫은 분들 또는 호기심을 잃은 분들이 대체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공지능이 교사가 되는 것은 '인성'이 중요하기에 반대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인성'이 중요하다면서 '성적'으로 압박하는 우리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 이것도 사실 낯섭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인성'이란 도대체 뭘까요?

'인성'은 사람에게서만 배울 수 있는 걸까요? 어떻게 배울 수 있는 걸까요?

공중니가 말한 것처럼 '세 명이 함께 하면 반드시 스승이 있다'며 사람이 저지르는 좋지 않은 것도 배우면서 인성을 다질까요?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반성하는 건 '인공지능'을 통해서는 안되는 걸까요?

 

배움, 인성 등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단어들에서 우리는 어쩌면 지나친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힌 건 아닐까요?

 

중국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대부분이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배운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했다고 합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제대로 영글지 못한 어린이들이 인공지능에게 배우는 경우 인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답니다.

 

이어서 '아이들의 성장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부모의 직업과 소득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대하고, 아이들의 하찮거나 엉뚱한 질문에 지치지 않고 응해줄 수 있는 교사'를 인공지능이 할 수도 있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우린 따뜻한 선생님에 대한 추억도 많지만 차별적이고 감정적이며 직업인으로 좋지 않은 경험을 남겨준 기억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해서 스승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인공지능이 성장의 파트너로서 역할하는 것이 피할 수 없다면 이를 어떻게 교육에 적용할 것인지는 자뭇 명확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교육목표에 따라 잘 활용할 시스템, 정책, 교육환경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창조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하게 해야 합니다.

 

교조적인 구체제라고 비난 받는 '탈레반'만 '술타나'를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Opinion | Meet Sultana, the Taliban’s Worst Fear - The New York Times (nytimes.com)

 

파괴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 용기내어 과감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