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소나 인공지능(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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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교육에서 인공지능
옛날 교육이 진리는 아니기에 옳다고 여기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고민의 바탕에 함께 두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예전에는 태어나면 소학이란 책을 읽히고 몸에 익히게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칼을 든 선비라던 남명 선생은 '쇄소응대도 모르면서 하늘의 도를 이야기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소학의 핵심을 '쇄소응대', 즉 물뿌리며 빗질해서 주변을 정갈히하고 사람을 예로 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의 도'를 이야기 한다고 하는 건 '대학'을 이야기 한다는 뜻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소학과 대학은 '초급', '중급', '고급'과 같은 과정이 아니라 익혀야 할 대상의 차이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도올 선생의 이야기였는데, 이 점은..
2023.12.29 -
인공지능 시대 '우수성 센터 또는 CoE'
오랜만에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앱을 만드는 방법을 몇 분을 모시고 웨비나로 진행했습니다. 깊이 있는 앱을 만드는 것은 아니었고 일종의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어느 스타트업이 앱 개발에 힘들어 해서 '최소기능제품(MVP)'으로 이런 방법을 통해 만드는 걸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 웨비나를 한 까닭은 인공지능 시대에 혁신이란 무엇이고, 조직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누고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발제하는 마음으로 시범을 보였습니다. 약간의 좌충우돌이 있긴 했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잘 전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디지털시대 나아가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제가 답답할 정도로 느끼는 요소가 조직의 변화가 너무 느리다는 ..
2023.12.29 -
워크샵: 인공지능에 대한 친절한 안내
어제 'A Gentle Introduction to AI: Train the Trainers'라는 온라인 행사가 있어서 참가했다. 예전에 '두낫페이(Do not pay)'라는 챗봇을 보고 자연어처리를 공부하러 쫓아다니던 때가 생각나더라. 유데미에서 강의 끊고 자연어 처리가 뭔지에 대해서 검색하며 공부하던 시간들. 기본적으로 'Bag of Words'라는 방식부터 'RNN'에 이어 'LSTM'의 등장이유 같은 것들을 들여다보면서 약간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 카카오가 만든 챗팅서비스가 'CNN'을 기반으로 했던가 그랬던 것 같다. 곧이어 구글에서 'BERT'라는 게 나오면서 그동안 내가 뭘한 거지 싶더라. 정말 아찔할 정도로 자꾸 바뀌니까 이렇게 뒤따라 공부만하다가 정작 리걸테크에 응용할 서비스는 도..
2023.07.05 -
순자와 인공지능
꽤 오래 전 인공지능 시대 길을 잃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어령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상당히 울림을 줬습니다. 선생은 '순자(荀子)'의 왕제편에 나온 이야기를 인용하며 '인공지능'이란 것이 '도구'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도록 상기시켜 주셨죠. 그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力不若牛하고 走不若馬로되 而牛馬爲用은 何也오 曰 人能群이나 彼不能群也라 人何以能群고 曰 分이라 출처: 동양고전종합DB (cyberseodang.or.kr) 동양고전 종합DB 동양고전 종합DB db.cyberseodang.or.kr 계산과 처리가 빠른 인공지능 시대에도 이 통찰은 여전할 수 있습니다. 計不若人工智能이지만 而人工智能爲用. 계산은 인공지능만 못하지만 인공지능을 부리는 것. 인공지능이 제아무리 계산이 빠르다고 해도 인공지능은 답을..
2023.04.20 -
술타나 이야기
아침 오랜만에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터 디아맨디스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인데요. 이름은 Moonshots and Mindsets with Peter Diamandis 라는 팟캐스트입니다. 웹과 아이폰에서 들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칸 아카데미를 설립한 '샐 칸'이 인공지능과 GPT-4가 가져다 줄 교육혁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샐 칸'은 '설타나' 또는 '술타나'라고 불릴 아프가니스탄 출신 젊은 여성의 에피소드를 들려줬습니다. 이 젊은이는 탈레반에 의해 배움을 중단당하고 8년을 '칸 아카데미'에서 스스로 배움을 이어 나갔다고 합니다. 마침내 아리조나 주립대학의 양자물리학 관련 연구 학자(research faculty)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더..
2023.04.06 -
용기가 필요한 세상
'두낫페이'라는 인공지능 법률 상담 서비스 기사를 보고 '자연어처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두낫페이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만, 당시에는 채팅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주차위반'에 대한 이의제기를 도와주고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그것도 무료로... 전문지식의 가치가 헐값에 유통될 수 있고, 거기에 기술이 역할을 한다면 그 기술을 나도 먼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데미(udemy.com)에서 자연어처리 관련 강좌를 신청했는데, '확률'과 '벡터'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낱말 자루(bag of word)'라는 기술부터 시작하더군요. 따라서 진행을 해보면서 이 강좌는 내가 원하는 강좌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사이의 괴리가 너무..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