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3. 13:58ㆍMS 365 꿀팁
저는 이것 저것 두루 관심이 많고 배우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배운 걸 써먹는 걸 더 좋아하고, 배운 걸 써먹으면서 주변에 알리는 건 더더욱 좋아합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RPA라고 하는 걸 남들보다 좀 빨리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오토메이션 애니웨어(Automation Anywhere)라는 회사가 1위였던 시절이었는데, 해당 회사의 트레이너 강좌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프로그래밍을 해본 분들이었는데, 저는 헬로월드만 찍고 다닌 아주 생초보였습니다.
RPA 트레이너 강좌였기에 RPA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외에도 디지털전환에 있어 깊이 생각할 요소들과 RPA를 활용하는 취지와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것 등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강좌 참가자 가운데 어쩌다보니 영어를 조금 더 말해본 덕분에 제가 통역을 담당하며 강좌의 도우미가 되었습니다. 해당 강좌에서 기본 과정을 온라인으로 배울 때 그런 게 있구나하고 넘겼던 CoE(Centre of Excellence)라는 개념의 중요성에 대해서 좀 더 깨달을 수 있었고, 블룸의 디지털 텍사노미(한국교육학술정보원 자료 참조)라는 것도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CoE(Centre of Excellence)란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 디지털화에 따라 기술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특히 기하급수적인 조직(Exponential Organisations)모델이 등장하면서 과거처럼 분절된 팀 또는 그룹이 맡은 바 일을 하면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위의 '블룸의 디지털 텍사노미'에도 나오는 '협업이 21세기의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필수적인 기술이다.'라는 말처럼 디지털화가 지속되면서 일하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네트워크형태로 공유와 소통과 협업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 회사 또는 조직이 당면한 특수한 과제(Task)를 설정하고,
-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따금 관련 부서 사람들을 동원하여(Task Force),
- 해당 과제를 해결하면 해체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 지속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 협업과 소통을 통해 해결하면서,
- 이를 통합된 자산으로 만들어,
-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뭔가 조직인 듯 조직아닌 조직같은 형태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추동할 개념이 필요하게 된 거죠.
CoE가 바로 그런 개념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CoE가 혁신의 중추역할을 하게 되면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일부 또는 연결된 조직이 필요하겠죠?
저는 그런 조직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것이 '퓨전개발팀'이라고 이해하고 있고, CoE와 연결되어 실질적 기능을 구현하는 조직으로 봅니다.
시민개발자
옛날같이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면 이를 기능으로 구현하기 위해 설계와 기획을 담당하는 팀이 프로젝트 발주한 사람과 협의를 하고, 이를 다시 개발팀과 엮어서 개발이 완료되면 테스트를 마친후 발주한 사람에게 묻게하는 사이클은 너무 더딜 뿐만아니라 엉뚱한 것들이 나올 확률이 높았죠.
게다가 그런 것들을 포괄해서 만들어준 솔루션이라는 것들은 너무 많은 기능을 담고 있거나 최적화에 애를 먹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소규모 팀으로 일하는 사람들끼리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인데 직접 구현하면 안될 이유가 없죠.
그래서 직접 사용자들이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등장합니다.
코딩을 배워서 하기 보다 코딩은 적거나 없애서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 보라고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죠.
RPA 애플리케이션 또는 솔루션들이 그런 역할을 일부 하고 있습니다.
파워플랫폼과의 인연
리걸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법률문서 자동화 등에 응용하고자 과거 'Google Forms + 3rd Paty App'으로 자동화를 구축했던 적이 있는데요. 상용으로 대량 사용하기에는 역시 비용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RPA을 익히고난 다음에 중소업체들이 겪을 라이선스 비용 문제로 고민하다가 대안으로 찾았던 것이 MS Flow 였습니다. 작은 회사지만 업무를 위해 office 365(현 MS 365)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이미 소규모로는 '로봇화(Robotic)' 부분을 제외하고는 사무처리 자동화(Process Automation)가 상당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극강의 가성비에 놀라서 최소 3년 또는 5년 이내에 사람들이 엑셀을 쓰듯이 MS Flow를 쓸 날이 올 것같다고 했습니다.
이후 MS에서 계속 '시민개발자' 이야기가 나오고,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더니, MS 가 마치 사무하던 직원들에게 "엑셀만 쓰지말고 엑셀을 통해서 원래 하려던 일을 잘 보고 자동화 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데이터 시각화 또는 보고서 작업을 지속적으로 중단없이 해보세요" 라며 선언하 듯 "Power App, Power Automate(구 MS Flow), Power BI, Power Virtual Agent" 등을 묶어서 '파워플랫폼(Power Platform)'라고 이름붙여 내놓았습니다.
각각을 따로 익히면서 최종적으로 Power BI로 업무가 수렴하게 되겠단 생각을 했죠.
하지만 시민개발자들만의 힘으로는 해결이 힘들었기에, 좀 더 기술적으로 능숙한 사람들의 가이드가 기능 구현에 필요하게 되겠습니다. 그리고 마치 CoE가 중추적으로 혁신을 고민하며 필요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 일부분 또는 기능적인 연계 조직으로서 퓨전개발팀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최초의 퓨전개발팀을 위한 공개스터디
지난 2021년 7월 16일에 퓨전개발에 적절한 파워플랫폼을 공부하는 공개스터디가 시작되었습니다.
페북으로 가까이(?) 지내는 Justin Yoo님과 진미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제안한 스터디였습니다.
두 분이 얼마나 잘 준비하셨는 지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깃허브에 퓨전개발 리포지터리도 만드시고 거기에 강의자료와 질문게시판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강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 지는 위 깃허브 퓨전개발 리포지터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시보기를 위해 만들어 주신 유투브채널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딱 한 주를 빼고는 참가를 모두 참가했는데, 그 주는 중요한 공적 모임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해당 주는 Power Virtual Agent라는 챗봇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공부했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해당 영역은 제가 익숙하고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어서 빠져도 되었던 것 기능을 배우는 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 다른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지를 배울 기회는 놓쳤죠.
이따금 아르바이트로 MS의 Virtual Training Day라는 행사에 참가해서 챗 모더레이터라는 역할을 하며 기능이외에 배우곤 했는데요.
사람들이 어떤 것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떤 것들을 장애로 여기는 지 질문에 답을 하면서 기능이 아닌 프로세스, 전환 등의 사업적 요소들에 대한 문제점을 발굴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스터디에서 기능적인 것들 이외에 사람들의 관심, 개념에 대한 이해 방법 등을 지켜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 본질보다 퓨전개발은 메타적인 요소들에서 겪는 오류와 어려움을 발견하는 것이 사실 더 컸습니다. 이게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스터디는 퓨전개발을 통해 회사가 CoE를 갖춰서 해당 지식과 경험을 통합 및 축적하고 오류를 줄여갈 수 있다는 가설을 간접적으로나마 검증할 수 있는 좋은 실험이었습니다.
참, 퓨전개발을 할 수 있는 분들을 양성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는 또 따로 있습니다.
퓨전 개발자 101, 방문을 통해 성장하실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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