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리걸(Boston Legal)과 조국의 시간
미국 드라마 가운데 법정물을 좋아하는데, 특히 보스턴리걸을 매우 좋아합니다. 늘 아웅다웅하는 두 주인공이 서로 다른 견해에도 불구하고 '존중'하고 우정을 나눈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법이 규범학이라는 점을 이 드라마는 특히 더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규범학. 진리의 영역이 아닌 사회적 현상과 사건 등에 대한 사회적 해석과 처리에 대한 것을 정의하는 학문이라고 풀어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사람이란 무엇인가? 태아는 사람인가? 뇌사자는 살아있는 사람인가? 죽은 사람인가? 사형제도는 옳은가? 이런 물음에 대한 적절한 선을 찾아 내는 것이 규범학이고, 절대적인 진리의 영역이 아니라 판단과 선택의 영역이지요. '보스턴리걸'은 각 에피소드에서 이런 규범학적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도발을 합니다. 드라..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