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평 "데이터로 말한다! 퍼포먼스 마케팅"

2023. 3. 22. 10:05내 서재

요새 책을 너무 안읽었다.

인터넷으로 논문이나 저널 또는 보고서를 접하긴했지만, 상업용으로 제작된 출판물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때마침 지인이 '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라는 이벤트를 알려줘 응모했는데 선정되어 책을 받게 되었다.

 

물리적인 책을 받을 수 있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자책을 선택했다.

 

매달 리스트가 나오는데 3가지 책을 신청할 수 있고, 그 가운데 임의로 배정된 책을 읽고 후기를 올리면 된다.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은 오래전부터 만져만 보고 있던 '피그마(Pigma)'관련 책이었는데, 다행히도 친한 분이 그 책을 받게 되셨다. 다행인 까닭은 그 분이 읽고 압축된 내용을 공유해주시면 숟가락 얹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제목에 있는 '데이터로 말한다! 퍼포먼스 마케팅'이었는데, 생소한 분야다 싶었지만 펴서 읽어보자 글솜씨가 예사로운 분이 아니다.

 

글이 간결하고, 설득력있고, 무엇보다 재밌다.

 

미리 말하지만, 이 책은 내용도 아주 우수하지만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챗지피티(ChatGPT) 시대에 그런 건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 수 있는데,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두드러진 차이점 가운데 하나가 상대방에게 명확히 일을 설명하고 협업을 하느냐와 아니냐라면 챗지피티도 잘 시키는 사람(프롬프터 활용을 잘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눠질테다. 자기가 글을 어떻게 잘 쓰고 싶은 지를 명확히 갖고 있는 사람. 즉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좋은 글을 챗지피티에서 받아낼 확률이 높지 않겠는가?

 

나는 평소 성공담보다 실패담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운이 성공에 크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과 증명이 여기 그리고 저기 있고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성공은 갖은 개인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보편화가 어려운 반면, 실패는 개인적인 요소들조차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실패담으로 시작한다. 화려한 실패담이 나오고, 그 실패담으로 배운 교훈이 나온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적대적으로 여기는 '규제'에 대해서 내가 평소 이야기한 내용이 나오는데 규제를 소홀히 해서 세게 맞은 이야기는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반갑더라.

규제가 적은 미국이었으면 광고위반에 따른 소송으로 아마 더 크게 손해를 봤을거다.

제발 규제가 갖는 순기능을 인정하고 사업에 중요한 항목에 추가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의 실패담 가운데 이 부분만틈은 스타트업들이 기억했으면 싶다.

 

그 밖에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해 핑계대고 미루던 내용을 좀 더 신경쓰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새로 구성할지를 고민할 수 있었다.

 

우리 회사의 '확장현실' 솔루션에 대한 가치를 마케팅적으로 다시 확인해보는 소중한 시간과 이를 구체화 할 팁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 읽어보시길 권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