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인공지능, 업무혁신
19세기 말에 놀라운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고정하는 그 장치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자연을 그림처럼 베끼던 화가들의 생계가 문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보다 더 빛을 정밀하게 다루는 이 기계 때문에 예술로서 그림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강제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상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특징짓는 속성을 뽑아서 재구성하고 표현해보자! 바로 추상화(抽像畵) 시대가 열린 배경입니다. 다시 들여다보면 한자로 '추상(抽像)'과 영어 'Abstract'는 굉장히 잘 통하는 번역이란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뽑아서 추려낸다는 거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추상'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을 해왔습니다. 다량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공통적인 속성을 뽑아서 반복성과 재사용성을 높이는 걸 해냈..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