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흐른다 - "판타 레이"
저자인 민태기 박사는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선배인데, 매달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게시해놓은 학년별 석차를 통해 접한 이름이다. 오랜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거의 1등을 도맡아 했던 듯 하다. 방송을 통해 '판타 레이'라는 책을 썼고, 이 책이 베스터셀러라는 이야기를 듣고 주제와 소재도 딱 내 맘에 들었지만 학교 다닐 때 1등을 도맡아하던 선배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좀 알게 되는 기회가 될 듯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호기심에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합리주의 시대의 과학과 인문학 또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적당히 있었던 탓에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방대하고 꼼꼼하게 추적하며 기록한 덕분에 섬세한 교양을 쌓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묵은 물건을 닦고 거기에 새로 세밀한 뭔가를 덧대는 즐거움이 가득..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