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6. 14:38ㆍWeb 3.0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등장하던 시절부터 핵심인 단어는 '탈중앙화'입니다.
Decentralisation.
블록체인의 등장은 원본성의 확인을 어떤 권위에 맡기고 그 권위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탈중앙화라는 흐름은 기존의 사업을 완전히 뒤바꿔버립니다.
특히 콘텐츠와 데이터의 유통에서 어떤 특정 플랫폼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내가 가진 원본을 각 플랫폼에서 접속해 해당 원본에 대한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활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공유할수록 나에게 이익이 되는 세상.
가령 동영상을 '유투브(YouTube)'나 '비메오(Vimeo)' 등에 올리게 되면 내 작품이지만, 해당 데이터 또는 콘텐츠는 유투브의 서버에 올라가고 이를 활용한 대가를 내가 받게 됩니다.
플랫폼 사업자라는 '센터'를 통해서 이를 재공유하게 됩니다.
탈중앙화된 인터넷을 목표로 하는 '웹3.0(Web3.0)'은 이런 식의 모델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버립니다.
플랫폼에 콘텐츠가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디지털 세상에 올려두면 각 플랫폼이 접속해서 인스턴스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죠.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내가 판화의 원판을 갖고 있으면 그들이 판화를 찍어서 유통하게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때 찍어낸 판화들이 '인스턴스(Instance)'라고 이해하면 이해가 수월해질 겁니다.
메타버스에는 바로 이런 '엔에프티(NFT, Non Fungible Token)'와 그 근간인 '웹3.0'으로 사용자들에게 소유권을 되돌려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함께 숨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다소 덜 회자되는 '웹3 재단(Web3 Foundation)'의 소개글을 살짝 번역해봅니다.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탈중앙화된 웹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을 위해 최첨단 애플리케이션들을 키워낼 것이다.
우리는 열정을 다해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데이터, 아이덴티티 및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탈중앙화되고 공정한 인터넷인 웹3.0을 전달할 것이다.
Our mission is to nurture cutting-edge applications for decentralized web software protocols.
Our passion is delivering Web 3.0, a decentralized and fair internet where users control their own data, identity and destiny.
NFT, Metaverse, XR, Blockchain, Crypto Currency 등의 기술 이면에 작동하는 세계관의 변화, 혹은 패러다임의 변화.
디지털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어떤 세상에 이바지하게 할 것인지를 들여다볼 짧지만 통찰이 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욕심껏 기대해봅니다.